히브리 찬양 기도

히브리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도는 “찬양 기도”(브라카)다.
기본적으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딸들에게 선물로 주신 호의에, 그리고 그들을 땅의 열매와 온갖 종류의 복으로 기쁘게 하신 데 경탄하고 찬양하고 감사하는 기도다.
보통 “찬양받으소서, 주 우리 하느님” 표현으로 기도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여러 브라카 가운데 가족의 저녁 식사, 특히 안식일과 축제의 식사에서 브라카가 가장 오래되었고 중요하다 (신명 8, 10 참조). 식사를 마치고 바치는 “식사 찬양” (Birkat ha-mazon)은 히브리 찬양 기도의 알맹이며, 그리스도교에서 발전한 감사기도의 뿌리로 여겨진다.

시작 대화(birkat ha-zimmun) 다음에 예수님 시대 이전에 이루어진 3개의 찬양이 뒤따른다.
첫째는 모든 피조물에게 양식을 주시는 창조주를 찬양하고 (birkat ha-zan),
둘째는 땅과 계약과 법을 주신 분께(birkat ha-arets),
셋째는 예루살렘과 다윗 집안을 위하여 전구한다 (birkat Ierušalayim).

아래 실은 세 찬양의 본문은 현대 학자가 다듬은 내용이다 (L. Finkelstein, The birkat ha-mazon, in “The Jewish Quarterly Review” 19, 243-259).

2세기 이후 덧붙여진 넷째는 기도를 마감하는 내용이다 (birkat ha-tov we-ha-metiv).

 

 

찬양받으소서, 주 우리 하느님, 누리의 임금님!

당신은 선하심과 호의와 자비로 온 누리에 양식을 주시나이다.

주님, 누리에 양식을 주시니 찬양받으소서!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 주 우리 하느님!

당신은 기름진 땅을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저희는 땅의 열매를 먹고, 그의 복을 가득 누리나이다.

찬양받으소서, 주님, 우리 하느님, 땅과 양식을 주셨음이니이다!

 

주 우리 하느님,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

당신 도성 예루살렘에,

당신의 영광스러운 거처, 당신 제대, 당신 성전 시온에 자비를 베푸소서!

찬양받으소서, 주님, 예루살렘을 세우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주 우리 하느님, 누리의 임금님!

좋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

 

 

 

심규재 신부 작성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교황청립 전례학 연구소(로마 성 안셀모 대학)박사학위, 수도자 신학원(서울)전례학 교수 역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댓글 남기기

당신의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학회 추천칼럼
이완희 신부

세상의 전례 (전례학 입문 4)

전례는 연극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어떤 신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신부님, 왜 전례는 이렇게 재미가 없나요? 전례를 재미있게 꾸밀 수는 없나요?” 또 어떤 청년에게는 이런 말도 들었다. “젊은 전례, 열린 전례를 집전하기 위해서 우리 청년 모임에서는 청년들의 관심사로 말씀의 전례를 온통 꾸미고 중요 부분을 모두 청년의 구미에 맞게 바꿔서 미사를 드렸는데 참 좋았어요.” 이를테면 전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