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송1

미사는 크리스챤 생활의 학교이며 기도의 학교입니다. 미사를 통해 우리 인생살이에 필요한 하느님의 넘치는 축복을 받기도 하고, 미사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릴 뿐 아니라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가지가지의 소망을 아뢰기도 하고 사람에게 하지 못하는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미사는 크게 나눠 두 부분으로 봉헌됩니다.
말씀의 전례에서는 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들은 말씀에 우리가 응답을 합니다. 성찬의 전례에서는 재물을 봉헌하는데 미사 때에는 우리 주 예수님께서 집전하는 사제를 통하여 당신께서 직접 당신의 몸과 피를 제물로 하느님 아버지께 바치십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주님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의 영적 양식으로 주시면서 먹고 마시라고 명하십니다. 이래서 우리는 영성체를 하게 되고 주님의 살과 피를 모심으로써 십자가 신비에 깊숙이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누어 받은 우리는 이제 남을 위하여 나누어지고 먹혀야 진정으로 예수님 십자가 신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성찬의 전례는 다시 예물 준비와 감사기도를 통하여 예물 봉헌을 하게 됩니다. 예물 준비에서는 빵과 포도주를 준비하고 감사기도를 통하여 교회는 지금 준비한 이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도록 하느님께 기원합니다. 감사기도는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만찬 대 제자들 앞에서 빵과 포도주 잔을 드시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신 데서 시작된 것입니다. 감사기도는 미사 중에 절정이며 중심이라 하겠습니다. 감사기도의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집전 사제와 회중의 대화 2) 감사송 3) 거룩하시도다 4) 성령 청원기도 5) 성찬제정과 축성문 6) 신앙의 신비여 7) 기념과 봉헌 8) 전구 9) 마침 영광송

 
감사송에 대하여 조금 더 부연하고자 합니다. 집전사제는 감사송을 시작하기 전에 온 회중을 장엄하게 초대합니다. 이제 하느님의 백성 전체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루신 업적들을 되새기며 감사를 드리려는 것입니다. 또 그날과 전례시기에 해당하는 특별한 신비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사제는 우리가 하느님 현존 안에 있음을 상기시키고 우리들의 마음을 주님께로 올리도록 초대함으로써 이 감사의 기도에 동참하도록 합니다.

 시작 대화 다음에 감사송이 시작됩니다. 이 시작 부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인준한 미사통상문에는 50여 개의 감사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감사송이 한결같이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로 시작됩니다. 감사송은 감사기도 중의 감사기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일 중에 최우선적인 것이 있다면 바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일이라는 것이 감사송의 핵심입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우리의 의무(마땅한 일)인 동시에 우리 구원의 가장 효율적인 수단(구원의 길)입니다.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를 존재케 하시고 사람으로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죽을죄에서까지 그것도 당신 외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까지 하시며 나를 구원해 주셨는데 이 은혜를 어떻게 잊을 수 있습니까?

 우리가 기도를 아무리 못한다 하더라도 이 두 가지 사실, 즉 내가 창조된 은혜내가 구원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바친다면 우리는 언제나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보장받을 것입니다. 감사송에서는 ‘언제나 어디서나’라고 강조하고 있음을 잊지 맙시다 기도 자체도 그렇지만 특히 감사의 기도는 정말로 언제나 어디서나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하면 할수록 우리의 행복도 더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합니다.

 

 

One Response to 감사송1

  1. 아멘^*^

    도미니카사랑
    도미니카사랑 2012년 12월 13일 at 9:45 pm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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