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지기 역할

교회는 오래전부터 성대하고 중요한 전례에 대해, 보다 거룩하고 원활하게 진행하려는 노력이 있어 왔고, 그래서 주례자의 정성된 전례를 부드럽게 이끌고 그에 대한 전체적인 진행을 맡는 사람을 지정해왔다. 특히 주교 집전 미사(Missa stationalis)에서는 미사를 품위 있고 아름답게 준비하고 주교를 돕는 복사들과 함께 질서 정연하고 경건하게 예절을 이끌어 나가며 지도하는 사람이 지정되도록 했는데(미사 총지침 106항) 그들을 예절지기, 예절장이라고 부른다.

예절지기의 책무는 예절의 고상함과 단순함, 그리고 질서를 위해서 다른 여러 전례 봉사자들과 긴밀한 협조 아래 책임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그리고 거룩한 전례를 온전하게 준비하며, 나아가 거룩한 봉사자들과 평신도들이 아름답고 질서 정연하고 경건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도한다.

 이 직무의 시작은 초대 교회 때 교황에게 라테라노 성당을 봉헌한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교황의 집사들(vicedominus, sacellarius)이 교황의 비서 역할과 함께 전례안에서 오늘날의 예절지기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로마 예식집(Ordines Romani) 1권). 그렇지만 공식적으로 예절지기의 직무와 조건, 자격에 대한 규정은 1600년에 처음으로 작성되었다.

1600년에 기록된 주교 예절서에 의하면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미사 때만 하더라도 예절지기의 주 임무는 주로 주교좌 성당 에서 미사와 행렬을 연습시키고. 직접 전례 준비를 확인·점검하며, 의전과 성직자 자리 배열 등을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특히 부활과 성탄 같은 대축일에 전례가 길고 복잡할 때 예절지기는 예식을 자연스럽게 진행시키고, 전례의 모든 책임을 지며, 전체적으로 미사가 유기적으로 될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따라서 그 직무를 위해 예절지기는 피로를 피하고 너무 많이 다른 걱정이나 방해로 정신이 분산되지 않도록 했다.

 오늘날 예절지기는 주례 주교와 협의를 통해 전례 거행을 지휘하고 준비하고, 다른 각자의 역할을 담담하고 있는 봉사자들과도 특히 사목적 관점에서 상호 협조와 함께 그들의 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전례의 전체적 기획과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예절지기를 맡는 이의 선출은 그 규정이 매우 까다로웠다. 예절지기의 자격은 주교좌 성당의 성직자이면서 외모와 신장이 조화롭고, 지식과 좋은 품행을 갖춘 경험자를 선임하도록 했다. 당시에는 두 사람의 예절지기를 선임하도록 했던 것이 현재의 규범과 다른 점이다.

제 1예절지기는 적어도 25세 이상이어야 하고 사제로 서품된 사람으로서 문학에 대해 지식이 풍부하며 성당에서의 예절들과 예식들에 대해서 지속적이고 성실한 연구자이면서, 가능한 한 교회법이나 신학을 배운 사람이어야 했다. 그리고 부(副) 예절지기는 제 1예절지기보다 좀더 젊은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고, 그 직무는 전례 중에 주교를 제외한 모든 전례 봉사자들을 책임지고 담당하도록 했다.(1600년 주교 예절서 1권 제5항 참조)

 오늘날 예절지기는 규율과 전례에 관계된 교회법들 그리고 전례의 본성에 대해 역사적으로 해박함과 동시에 전례 법규와 규정에 따라 백성의 효과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전례의 아름다움을 증진하도록 해야 한다(주교예절서 34항) 미사가 봉헌되고 있는 동안 예절지기는 주례자의 역할과 해야 할 동작을 알려 주고, 미사 중 사용되는 본문 내용들(성경과 전례서)도 점검해야 하며 전례가 거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신중하게 움직이도록 말하면서, 필요 이상의 말을 해서는 안 되고, 공손하게 인내하며 조심스러운 몸가짐으로 자신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주교예절서 35항). 그리고 전례 봉사자들은 그 예절지기의 직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했다.

예절지기는 또한 복장도 고유한 직무를 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봉사자들과 구분되는 복장을 착용한다. 예절지기가 사제일 경우 복장은 장백의를 입든지 혹은 수단에 중백의를 입고, 부제일 경우에는 부제 복장이나 달마티카를 입을 수 있다.

 

 

 

 

 

 

 

 

 

 

 

 

 

 

 

한분도 신부 작성
사랑은 주와 우리 결합시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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