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세 번…. 주교님께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축복이 있답니다.

교구 주교나 교구 주교와 교회법적으로 동등한 지위에 있는 다른 고위 성직자들이 자신의 교구에서 일정한 양식에 따라 일 년에 세 번, 예컨대 대축일라든지 직권자가 지정한 어떤 특별한 날에 -비록 미사를 주례하지 않고 참석만 하더라도- 미사의 마침 예식 때 전대사(indulgentia plenaria)와 함께 교황의 축복을 수여할 수 있는데 이를 사도 강복, 교황 강복(benedictio apostolica)이라고 부른다.

교황 강복이란 말 그대로 사도들의 후계자인 교황의 권한을 위임받아 내리는 강복으로서 보통 사제들에게는 죽음이 임박한 병자에게 병자성사를 줄 때 이 강복을 수여할 수 있도록 허락되고, 그 관습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교황 강복은 그 기원이 왕이나 제후들이 환난을 겪고 있을 때나 전쟁에 나갈 때 주교들에게 부탁하여 수여 받던 강복에서 유래한다.
이후 이러한 관습이 교황에게 전해져서 교황이 특별한 날에, 즉 성목요일부활 대축일에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예수 승천 대축일에 성 요한 라테라노 성당에서, 성모승천 대축일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미사 뒤 강복을 주면서부터 사도 강복, 교황 강복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교황이 수여하던 이러한 특별 강복 형태는 보통 교황이 집전하는 예식 후에나 교황을 알현할 때 받았었다. 그러다가 1762년 9월 3일 교황 클레멘스 13세가 발표한 서한 ‘Inexhaustum indulgentiam thesaurum’을 통해 교황 강복이 공식적으로 위임되기 시작하였다. 1917년 교회법 468조, 914조에는 그에 대한 규정이 기록되어 있다.

18세기 이후 교황 강복은 지역의 총대주교, 대주교, 관구장 주교 등 주교급의 고위 성직자들이 사도좌에 강복을 요청하면 허락하는 형태로 제한되도록 하였다. 그래서 보통 부활 주일이나 특별한 축일 같은 날에 교황 강복을 수여하였고, 주교급의 고위 성직자는 자신의 지역 내에서 사도좌에 요청하여 1년에 한 번 허용되었다. 수도회에서도 교황 강복을 할 수 있도록 허락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경우에는 특별히 1년에 2회까지 청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많은 이들은 교황의 강복을 받기를 원했고 청원은 더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17년 교회법 914에서는 전대사와 함께 주는 교황 강복은 주교가 자신의 교구에서 1년에 2번, 즉 부활 대축일과 다른 축일에 줄 수 있다고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주교예절서 1122항에 의하면- 지역 교회의 특별한 날과 재치권자가 지정한 날에 한 번 더 수여할 수 있도록 1년에 3회로 늘어났다.

 

pontificale ritus에 의거하여 교황 강복을 수여하는 방법은, 먼저 미사 앞부분의 ‘참회식’ 때 주례자는 미사 끝에 교황 강복을 주게 될 것임을 신자들에게 미리 공지해서 강복을 받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킨다. 그 후 참회예식의 마지막 사죄경을 외울 때(Loco formulae qua actus paenitentialis consueto concluditur sequens adhibetur)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한다.

 Precibus et meritis beatae Mariae semper Virginis Sanctorum Apostolorum Petri et Pauli et omnium Sanctorum, spatium verae et fructuosae poenitentiae, cor semper penitens, et emendationem vitae, perseverantiam in bonis operibus tribuat vobis omnipotens et misericors Deus et, dimissis ominibus peccatis vestris, perducat vos ad vitam aeternam. R. Amen. “평생 동정이신 복되신 마리아, 거룩한 사도이신 베드로와 바오로, 그리고 모든 성인들이 그들의 공로와 기도로 교우들을 도와주시고,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용서하시며, 당신의 모든 죄를 해방시키시며 참회의 결실로 당신을 보호하시고 좋은 모범과 사랑을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또한 교황 강복을 수여하기 위해서는 미사 참회 예식 외에도 여러 가지 부수적인 요소들이 첨가된다. 보편 지향 기도 때 교회를 위한 지향과 로마 교황을 위한 특별 지향도 추가하여 포함하도록 한다.

 그 후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나면 주교가 주교관을 쓰고 부제(혹은 사제)가

“venerabilis pater (N) Dei et Apostolicae Sedis gratia huius sanctae Ecclesiae (N) Episcopus, Romani Pontificis nomine omnibus hic praesentibus vere paenitentibus, confessis ac sacra Communione refectis benedictionem impertiet cum indulgentia plenaria. Rogate Deum pro beatissimo Papa nostro (N) et sancta Matre Ecclesia, et in eius plena communione, vitae sanctitate, studete ambulare.”(지극히 존경하올 아버지이신 교황(아무)과 하느님의 은총과 사도좌에 의해 이 거룩한 교회의 주교 (아무)는 거룩한 영성체를 받고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진정으로 참회하는 여기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로마 교황의 이름으로 전대사와 교황 강복을 줍니다.) 혹은 “거룩하신 아버지이신 교황(아무), 우리 주교(아무)와 거룩한 어머니이신 교회를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 합시다.” 혹은 적절한 말로 권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나면 주교는 주교관을 쓰고 일어서서 사람들에게 두 손을 펼치면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를 말하고 모든 사람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응답한 후 부제가 “머리를 숙이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읍시다.”라고 말하거나 비슷한 초대의 말을 하면, 주교는 사람들 위로 양손을 뻗어 ‘미사 경본’에 나오는 적절한 형태의 장엄 강복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주교는 “Per intercessionem beatorum Apostolorum Petri et Pauli benedicat vos omnipotens Deus, Pater, et Filius et Spiritus Sanctus. Amen.”(복된 사도이신 베드로와 바오로의 간구를 통하여 전능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실 것입니다)를 외면서 기도문을 바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를 말하면서 주교는 사람들에게 십자 표시를 (세 번) 긋는다. 주교가 교황 강복을 줄 때라도 미사 끝에 하는 마침 예식은 일상적인 방식으로 한다.

 교황 강복 기도문에는 대사 수여와 연결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전대사가 따로 주어지는 시기나 축일 때에는 따로 교황 강복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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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와 우리 결합시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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