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과 시복시성

글/ 그림 작성자:  Artist  양희진 도미니카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과 행보는, 그의 맏아들최양업 신부가 남긴 글과 교회재판 증언 자료집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성격은 본래 급하고 과격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분노와 독한 마음을 이기고 억제하여 나중에는 도리어 유순한 성품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최경환 성인은 성경 읽기를 중요시하였습니다.
그가 성경을 얼마만큼 중요하게 여겼는가는 수리산에서 최포 되기 전의 일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는 아무리 위험한 경우라도 항상 십자고상과 성경을 제대 위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조카가 이를 보고 요즘 같은 위험한 시기에 어찌 성물을 강에 던져버리거나 숨겨두지 않느냐고 묻자, 전쟁에 나설 우리가 무기는 고상과 성경이기 때문에 한때도 멀리할 수가 없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성경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열심히 읽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부유한 신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성인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였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지키려는 의지와 잦은 이사와 고향과 재산을 포기하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위해 스스로 가난과 궁핍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난한 친척들과 이웃들을 위해서는 미리 알아서 구제의 손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성인이 베푼 자선의 밑바탕에는 극기를 통한 겸손의 영성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기희생과 절제에 바탕을 둔 남다른 자선을 베풀었고, 기도와 영적 독서로 얻게 된 하느님에 대한 굳건한 신앙심을 1839년에 일어난 기해박해35세의 나이로 순교로써 입증하였습니다.*

이후 한국 천주교회가 200주년을 맞는 해인 1984년최경환 프란치스코를 포함한 103위 순교복자들의 시성식이 이루어 질 수 있었습니다.**

 

이날을 1984년 5월 13일자 카톨릭신문은 이렇게 보도하였습니다.

“…이날은 200년의 역사에 단 한 분의 성인도 모시지 못한 초라한 교회가 전 세계 가톨릭교회 사상 최초로 한꺼번에 103위 성인을 모시게 된 교회로, 복자들의 후손이 성인들의 후손으로 그리고 한국 속의 교회가 세계 속의 교회로 격상되고 새롭게 태어난 영광과 축복의 날이었다.…”

 

*각주:  이수진, 『한국 순교성인의 이콘 가능성 모색 :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 이콘의 과정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2012, 37-38쪽.

*각주: 같은 글, 31쪽.

 

참고문헌

<참조>

『최경환 성인과 수리산 성지』, 교회사학 제6호, 정종득 신부(편), 수원교회사 연구소, 2009. & 수원교회사연구소의 6번째 연구 간행물인 『최경환 성인과 수리산 성지』 는 2009년 ‘수리산성지 학술대회’에서 김수태, 이석원, 김정숙, 원재연 등이 발표한 4편의 논문과 최경환 성인과 관련한 교회 재판 증언 자료와 증언 녹취자료 그리고 가계 전승 자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논문편>

김수태, 「최경환 성인의 천주신앙과 순교」, 2009.

이석원, 「수리산 공소(교우촌)의 변화과정과 역사적 의의」, 2009.

김정숙, 「수리산순교자 이성례와 이 에메렌시아의 생애와 신앙생활」, 2009.

원재연, 최경환 성인 가문의 삶과 신앙, 2009.

<자료편>

교회 재판 증언 자료(한글고어본 대조)200-241쪽; 증언 녹취 자료, 242-279쪽; 가계 전승 자료, 280-282쪽. 등 ; 수원지역 가톨릭 신앙의 역사적 전개과정, 정종득 신부(편), 교회사학 제2호, 수원교회사연구소, 2005, 11-45쪽.

 

 ※참고: 천주교 수원교구 ‘수리산 성지’
홈페이지(http://www.surisan.kr/b-1.htm)에 접속하시면,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에 대한 내용을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례학회 웹사이트 운영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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