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전 목요일 “성인은?!”

제1독서: 1요한 3,11-21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습니다.”

복   음: 요 한 1,43-51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찬미예수님

열심한 신앙인은 다른 누구보다 예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타나엘은 예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습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예수님은 그에게 무엇을 느끼고 보았기 때문일까?

아마도 예수님은 나타나엘이 율법의 참된 의미를 찾고 있었으며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태도를 눈여겨봤을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요한 1서의 말씀을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나타나엘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인정받은 사람들을 거룩한 사람, 성인(聖人, Santus)라고 하여 존경했습니다. 초기교회에서는 신앙을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증거한 분들을 제2의 예수님으로 생각하며 존경하고 본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박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거룩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예수님의 사랑 계명을 잘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주변에는 많은 유혹이 있고 자신만을 위하려는 이기심도 마음에 있으며 육적인 만족을 채우려는 욕심도 있습니다.

성인들의 발자취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분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에게도 그런 유혹과 이기심, 욕심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이겨나가려고 노력하였고 이겼습니다.

그런데 자기 형제인 아벨을 죽인 카인의 경우에는 자신의 시기와 질투심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여기고 그것에 자신을 맡겼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인정받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 안에 있는 이러한 악한 경향들을 빨리 알아차리고 그것으로 흐르려는 마음을 주님께로 돌리는 회심을 매일매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실하게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미사에서의 은총을 잘 간직해야 합니다.

여기 모인 여러분 모두가 예수님께 인정받는 참된 그리스도인이길 기원합니다.

“보라, 여기 모인 사람들! 이들은 참된 그리스도인이다. 이 사람들은 거짓이 없다.”

윤종식 신부 작성
1995년 서품, 1995년-1997년 불광동본당 보좌, 1998년1월-2008년 6월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전공, 2008년 9월-2010년 8월 화정동본당 공동사목 및 대표주임, 2010년9월-2012년 2월 정발산본당 주임. 2012년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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