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의 이해(1) –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 사제직의 수행

염수정 대주교님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ysj.catholic.or.kr/

“전례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이다.”(전례헌장 7장).

인간을 구원하고 하느님께 완전한 영광을 드리는 전례는, 이미 구약 백성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위업으로 준비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를 통하여 성취되었고, 우리의 구원사업을 완수하신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는 오늘날 전례를 통하여 ‘기념되고 재현되고 현재화’(anamnesis)된다(참조. 전례헌장 5항).

이천년 전 그리스도의 파스카 제사에서 집전자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이셨고, 교회가 지금 이곳에서(hic et nunc) 거행하는 전례에서도 이를 집전하는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고 안 계시는데 어떻게 지금 이곳에서 거행되는 전례의 집전자이실 수 있으실까?
그것은 지상에 있는 당신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사람들도구로 하여 그렇게 하시는 것이다. 결국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의 수행으로 이루어지되,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의 도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서품된 사제들의 협력을 통하여 성령의 활동 안에서 전례회중이 모인 자리에서 거행된다(참조. 전례헌장 7장; 교회헌장 28항).

사제들은 “자기 봉사 직무의 단계에서 유일한 중개자이신 그리스도의(참조. 1디모 2,5) 임무에 참여하며,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성찬의 예배 또는 집회에서 자기의 거룩한 임무를 최대한으로 수행한다. 거기에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동하고, 그리스도의 신비를 선포하며, 신자들의 예물을 그들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희생제물과 결합시키고, 신약의 유일한 희생제사를, 곧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깨끗한 제물로 성부께 단 한 번 바치신 희생제사를(참조. 히브 9,11-28)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참조. 1고린 11,26) 미사의 희생 제사 안에서 재현하고 봉헌한다.”(교회헌장 28항).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전례에 다양한 양식으로 현존하시지만 “당신 친히 그 때에 십자가에서 바치셨던 희생 제사를 지금 사제들의 집전으로 봉헌하고 계시는 그분께서”1) 
“집전자의 인격 안에 현존하시고… 누가 세례를 줄 때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다.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어,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에 당신 친히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례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이다.”(전례헌장 7장).

각주1) 트렌토 공의회(제22회기, 1562.9.17.), 지극히 거룩한 미사의 희생제사에 관한 교리, c. 2.

 

[이 글은 사목 2004년 3월호, 가톨릭신학 2004년 6월호에 실린 원고 “신자들의 미사참례”가운데에서 ‘잘 알고 참례하기’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글의 전체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장신호 신부 드림.]

전례의 이해(1) [바로가기] 현재 페이지
-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 사제직의 수행

전례의 이해(2)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0067
- 전례의 목적은 하느님 흠숭와 인간 성화

전례의 이해(3)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0253
- 전례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지체인 교회가 함께 하는 그리스도 신비체 전체의 업적

전례의 이해(4)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0629
- 전례를 통하여 인간 성화가 감각적 표징을 통하여 실현됨

전례의 이해(5)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0836
- 천상전례와 지상전례는 단 하나의 전례이다.

전례의 이해(6)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1517
- 전례는 종말론적 관점에서 교회의 시간을 형성한다.

전례의 이해(7)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1520
- 전례는 교회활동의 정점이며 모든 힘의 원천이다.

전례의 이해(8)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2367
- 전례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업적이다.

전례의 이해(9) [바로가기] http://liturgia.kr/?p=23022
- 하느님 백성은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의무와 권리를 지닌다.

전례의 이해(10)
- 전례는 이웃사랑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영적 예배를 동반한다. 

장신호 신부 작성
대구 출생(1966년). 교황청 성 안셀모 대학 전례학 석사(1996년 9월 ~ 1998년 8월) 학위 취득.사제수품(1998년 8월):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속.대구대교구 봉덕성당 보좌신부(1998년 9월 ~ 1999년 8월).교황청 성 안셀모 대학 전례학 박사(1999년 9월 ~ 2002년 2월) 학위 취득.대구가톨릭대학교 전례학 교수(2002년 3월 ~ 2009년 8월).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전례서 편찬 담당(2009년 9월 ~ 2012년 현재).이메일janglitu@gmail.com

댓글 남기기

당신의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학회 추천칼럼
이완희 신부

세상의 전례 (전례학 입문 4)

전례는 연극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어떤 신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신부님, 왜 전례는 이렇게 재미가 없나요? 전례를 재미있게 꾸밀 수는 없나요?” 또 어떤 청년에게는 이런 말도 들었다. “젊은 전례, 열린 전례를 집전하기 위해서 우리 청년 모임에서는 청년들의 관심사로 말씀의 전례를 온통 꾸미고 중요 부분을 모두 청년의 구미에 맞게 바꿔서 미사를 드렸는데 참 좋았어요.” 이를테면 전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