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실은 두가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당에서 사제의 제의 보관하고 미사를 위해 제의를 입는제의실이라고 한다. 제의실이란 단순히 제의를 입는곳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제의실은 크게 두가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제의실이라는 단어만 보더라도 이러한 특징을 드러낸다.

즉, 제의를 입고 전례를 위해 대기하고 준비하는 곳으로서의 제의실(secretarium)성구 보관하는 곳으로서의 제의실(sacristia)이 그것이다.
결국 한국어로 단순히 번역되는 제의실은 성직자들이 경신례를 거행하기 위해 행렬을 준비하고, 제의와 성구가 보관되어 있으며 제의를 입고 벗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성당의 특정한 장소를 일컫는다 하겠다.

이렇게 제의실이 가진 두 가지의 라틴어 명칭에서 보듯이 제의실은 보관실준비실이라는 두 가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두가지의 특성을 총괄적으로 포함 의미로 제의실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6세기부터이다.

본래 제의실은 400년경 시리아에서부터 diaconicon(디아코니콘)prothesis(프로테시스)라고 불리웠던 들에서 유래되는데, 당시에는 대부분 성당 입구 중앙 통로 옆에 위치했었다.
이는 행렬을 하기 위해 제단과 떨어져 있도록 설치되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마 예식집’(Ordines Romani) 제 1권을 보면, 교황의 순회 미사 때 교황을 가장 먼저 영접하는 곳이 현재의 제의실에 해당되는 곳이었고, 거기서 교황은 제의를 입고 본 성당 안으로 행렬을 하였다. 따라서 제의실은 교황이 입을 제의가 준비된 곳이었고, 당시 성구들의 보관제의실이 아닌 강론대나 지정된 다른 곳이 있었다.

13세기에도 여전히 제의실은 전례의 준비실 의미가 강했던 것을 볼수 있다.
15세기에는 성체 또한 제의실에 보관했었는데 이 때문에 제의실이 성체 보관실이라는 특성도 가지고 있었다.
16세기 가롤로 보로메오(C. Borromaeus)는 성구 보관실을 따로 성당에 마련하여 합당하게 전례 용구들을 보존 관리하도록 지시하였다.


오늘날
제의실에 대한 규정은 미사 총지침 119항과 209항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제의실(sacristia)에는 미사 거행 형태에 따라 사제부제 다른 봉사자들을 위한 전례복을 준비해 둔다. 공동 집전자들은 제의실(secretarium)이나 적당한 장소에서 혼자 미사를 집전할 때 통상 입는 전례복을 입는다.

이렇게 제의실은 엄연히 성구 보관실을 포함하는 두 가지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의실지기의 직무에 대한 지침’에서도 전례 준비의 직무성당과 성구의 관리 측면에서 구분해서 설명해 놓았다.

그러므로 성당에서는 성구 보관과 관리를 할 수 있는 공간(sacristia)주교와 사제들이 제의를 입고 전례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secretarium)따로 구분하여 설치하도록 해야 하고,
부득이한 경우 제의실 안에 공간을 나누어 두 기능을 가진 형태로 나누어 전통적 기능을 보존하도록 하는 것이 합당하다.

 

한분도 신부 작성
사랑은 주와 우리 결합시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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