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주일에 축복한 성지가지에 대해서

-질문사항-
주님수난 성지주일때 성지가지축성은 왜하는지요??포털지식인에 성지가지에 관한 질문이있었는데요아. 저건 ‘성지가지’라고 부르는데 저건 성물이 아닙니다. 저건 그냥 버리거나 태워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만,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때 미사 중 예식에서 저걸 태운 재를 바르는 것이 있어서 다음 해까지 장식처럼 보관할 뿐입니다. 성물이 아니며, 나쁜 것을 쫓아내거나 그런 의미 역시 전혀 없습니다. 성물이 아니니 저걸 버린다고 독성죄인 것도 아니죠.

성당에서 저걸 받자마자 집에 와서 태워 버려도 별 상관 없습니다. 버려도 안 될 건 없겠지만, 그보다는 태우는 게 낫지요. 저걸 어떻게 보관하라거나, 혹은 어떻게 처리하라거나 하는 규정은 전혀 없습니다.라는 답변이 붙었고
그 증거로 정하권 몬시뇰의 가톨릭신문 2000-04-16 [제2196호, 9면] 기고문의 다음 내용이 붙었는데요..공교롭게도 오늘이 성지주일인데, 아마 많은 가정에는 성당에서 행렬에 사용한 나뭇가지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 나뭇가지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장면을 상기시키는 일회용 상징물에 불과하므로 예식이 끝나면 버리는 것이다. 혹자는 내년 재의 수요일에 사용할 재를 만들기 위해서 보관한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 가지로 재를 만들어야 된다는 법도 없고, 정 그렇게 하고 싶으면 성당에서 적당량을 가지고 있으면 되지, 굳이 각 가정에 모셔둘 필요나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말로 그 가지는 소위 성물이 아니다.이런식으로 막취급되어져도 된다면
성지가지는 왜 축성하며
또한 왜 다음해의 재의 수요일까지 보관한후 재를 만들기위해
성당에 제출하라고 하는지요??
답변————————————————–
1. 성지가지의 유래와 의미:
성지가지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 군중들이 길에 깔아놓거나(마태오, 마르코, 루카) 손에 들었던 종려나무(Palma) 가지(요한 12,13)에서 유래했습니다.
4세기 말부터 예루살렘에서 부활 전 주일에 행하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억하는 행렬 예식 중 어린이들이 나뭇가지를 사용하였으며(에테리아 여행기), 서방에서는 8세기부터 축복하여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중심은 성지가지가 아니라 행렬을 통해 드러나는 메시아이며 왕이신 주님과 영원한 생명이 있는 천상의 예루살렘에 대한 신앙입니다.
이러한 의미는 성지가지 축복 기도문에서 잘 나타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나뭇가지에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그리스도를 임금으로 받을어 모시고 환호하는 저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예루살렘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2. 관습에 따라,
신자들은 성지주일 미사를 마치고 성지가지를 가정에 가져가 십자가 뒤에 꽂아둡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참된 임금으로 섬기고 그분을 통해서 영원한 예루살렘에 들어가리라는 신앙을 고백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거의 일년이 지나서 재의 수요일 전 주에 다 마른 성지가지를 성당에 다시 가져오면서 지난 1년동안의 삶을 성찰하고 에서 왔으니 으로 돌아가리라는 자신의 존재 기원을 상기하도록 돕습니다.
3. 비록 규정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성지가지를 축복받은 다른 성상이나 기도하는 데 사용하는 묵주 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전례에서 사용하였고 축복을 받은 사물로써 신앙에 도움을 주기에 잘 간직하고 교회전통에 따라 재의 수요일 전에 성당에 가져다 놓는 것은 유지함이 신앙생활에 좋습니다.
법적인 차원은 최소한의 것을 규정한 것이지 최대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법적인 차원에서만 생각하면 매우 메마를 수 있습니다. 신앙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관습은 잘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된 질문 Face book 바로가기]: 주님수난 성지주일때 성지가지축성은 왜하는지요??포털지식인에 성지가지에 관한 질문이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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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식 신부 작성
1995년 서품, 1995년-1997년 불광동본당 보좌, 1998년1월-2008년 6월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전공, 2008년 9월-2010년 8월 화정동본당 공동사목 및 대표주임, 2010년9월-2012년 2월 정발산본당 주임. 2012년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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