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100.0×75.0㎝, egg tempera on wood, 2013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이콘 특색은 그것의 일반적인 특징인 구체적인 사항과 결합되어지는데, 곧 아기예수를 붙잡은 방식, 아기예수가 성모에게 안겨 있는 자세, 손, 아기예수의 위치, 여왕직과 동정성의 표징으로서 별(이마의 별)과 태도(보호, 자비로움)나 또는 주제(축일, 영광을 찬미함 등)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1) 성모님

성모님은 탁월한 자리를 차지하며 이콘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반신상으로 서 있는 것같이 보이며 타원형의 아름다운 머리는 성모님의 비잔틴식 모형을 상기시킨다. 긴 웃옷과 망토는 전신을 덮고 얼굴과 목과 손만 드러나 있다.
표정은 슬퍼 보이나 온화하다. 코는 길고, 작은 입술은 꼭 다물어져 있으며, 눈은 크고 표현이 풍부하며 긴 눈썹은 그늘져 있다. 놀랄 만큼 크게 뜬 이콘의 눈은 아픔, 유연함, 사랑 등의 감정을 겉으로 나타내는 눈이다. 그 눈은 또 다른 세계, 영의 세계, 그 큰 세계로 열려 있기에 성모님의 영적인 힘이 지닌 풍부한 생명이 그 눈을 꿰뚫고 있다. 그 감미로운 눈빛은 이 세상보다도 오히려 하늘에 속해 있는 듯이 보인다.

성모님의 자세는 여왕답고 성스럽다. 똑바로 고정된 눈초리는 가장 충격적이다.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는 그들이 인간적인 애정으로 결합되어 있음을 나타내지 않고 다른 데에 몰두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성모님은 그림 너머 저 멀리 있는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동정녀는 마치 가까이에 또 멀리 있는 모든 세대를 바라보고 그들을 만나 구원하길 기다리며 사랑 어린 눈으로 그들을 응시하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 그림의 배열까지도 살아 있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대부분 성모님 이콘은 아들예수를 안고 있는 왼편으로 약간 기운 듯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자기 아들을 붙잡고 있기는 하지만 눈은 다른 자녀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당신을 눈여겨보고 있는 눈들과 좀 더 충만히 이야기하기 위해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것으로 적극적인 의사교환의 의미이다.

성모님의 손가락은 길며 날씬하고 크고 아름다운 자태로 아들을 사랑스럽게 지탱하고 있으며 왼손은 팔에 안은 아들을 꼭 잡기 위해 손가락을 반쯤 굽힌 모습만 보인다. 오른손은 아들의 조그만 두 손을 어머니다운 모습으로 잡고 있다. 그 손은 예수의 왼쪽 손목을 쥐고 있고, 아이는 자기의 작은 두 손으로 어머니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붙잡고 있다. 성모님 이콘은 고통스런 환경과 삶 속에서도 강하고 침착하며 훌륭한 여인의 자태를 길고 큰 손의 고귀하고 성스런 위엄과 장려함으로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2) 예수님

미적 구성으로 보면 동정녀 성모님이 첫째 자리, 예수님은 그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신학적 의미로서는 예수가 첫째 자리이고 둘째가 성모님이다. 예술적인 구성에서는 미적 관점이 우세하고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는 신학적 견해가 우세하다. 예수님을 우리이게 보여주는 성모님의 자세를 더 잘 파악하도록 성모님은 완전히 성숙한 성인으로 나타난다. 성모님은 우리의 목적이며 운명인 예수께로 이끄는 인도자일뿐이며 속죄의 수난을 겪으신 분께로 데려가는 심부름꾼일 뿐이다.

아기예수님은 매우 의미심장한 태도로 표현하는데, 눈초리는 매우 인상적으로 순결하고 소스라치게 놀란 응시이다. 예수님의 두 눈은 좌우편에서 자기를 응시하는 표징을 제시한 천사들이나 성모님을 바라보고 있다. 어린 예수님은 성인이 되면 죽어야 하는 자신의 생애가 어떻게 끝나리라는 것을 발견한다.

이콘속의 예수님의 모습은 우울하거나 비극적이거나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그에게 다가올 두려움의 실체를 알고 어머니 성모님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의 실제적 두려움의 그것이다.

극적 연출을 위해 샌들의 헐거워짐이나 그 외 긴박한 모습의 예수의 모습은 구체적이고 강력한 이콘의 미적 표현의 상징으로 그리스도와 성모님의 구속적 수난에 대한 신학적 가르침으로 해석된다.


(3) 대천사

비잔틴미술의 성모님 그림에서 천사들은 자주 등장하는데 그들의 존재는 천주의 모친의 위대성을 높여주며 대부분 둘씩 나타난다.
그들은 성모님의 품위와 영예를 위엄 있게 호위하며 기쁨에 찬 정적과 날개를 펄럭이거나 도구를 나르는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모님은 ‘천사들의 동정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특히, 이콘 속의 대표적인 두 천사성 미카엘과(관람자의 위치에서 왼쪽) 성 가브리엘로서(오른쪽) 의미심장한 사명을 부여 받았으며, 높은 계급의 대천사들이다. 이들은 성모님과 예수보다 훨씬 작게 실물 크기의 3분의 2정도로 표현한다.

도미니카사랑 작성
가톨릭 종교미술작가이며, 인천가톨릭대학교 종교미술학부와 동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이콘전공)에서 공부했습니다. 이태리 이콘 작가 Ivan Polverari (로마 교황청 이콘작업에도 활동) 교수에게 수학하였습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성화작가이자, 학자이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당신의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학회 추천칼럼
이완희 신부

세상의 전례 (전례학 입문 4)

전례는 연극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어떤 신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신부님, 왜 전례는 이렇게 재미가 없나요? 전례를 재미있게 꾸밀 수는 없나요?” 또 어떤 청년에게는 이런 말도 들었다. “젊은 전례, 열린 전례를 집전하기 위해서 우리 청년 모임에서는 청년들의 관심사로 말씀의 전례를 온통 꾸미고 중요 부분을 모두 청년의 구미에 맞게 바꿔서 미사를 드렸는데 참 좋았어요.” 이를테면 전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