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그리스도의 가슴 정도까지 그려진 이콘을 구세주 이콘이라 부른다.주 님의 얼굴의 표현은 화가나 그 시대 화파의 정신성을 강하게 반영한다.
이 이콘에서 풍성한 머리털은 불균형하게 좌우로 갈라져서 대담하게 늘어져 있고, 예수님의 넓은 이마와 얼굴에는 힘이 충만하고 부릅뜬 눈은 정신의 깊이를 표현한다. 굳게 닫힌 입은 의지의 강함과 침묵을 표현했으며 강한 얼굴 속에는 자비로운 깊이가 담겨져 있다. 왼손에 든 성서는 닫혀있거나 열려 있는데 열려 있는 경우에는 대개 마태 11, 28-30의 구절이 쓰여있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의상이었던 ‘키톤’이라 불리는 붉은 자주색 튜닉 상의를 입고, 겉에는 숄의 일종인 짙은 푸른색 ‘히마티온’을 두른다. 키톤과 히마티온의 붉은색, 푸른색은 그리스도가 지상에서 겪게될 피의 수난과 천상적인 신성의 원리를 상징하며 이것은 그리스도 속에 신성과 인성의 결합 즉 삼위일체를 암시한다. 주님의 양어깨를 덮은 외의(히마티온)의 힘찬 표현과 내의(키톤)의 섬세함이 대비되고 있다.

 

이 미경 작성
*세종대학 서양학과 졸업 *장긍선신부님 이콘연구소3기 졸업 *(현)인천카톨릭조형예술대학원 그리스도미술학과 이콘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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