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의 미사참례(6) – 경건한(pia)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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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헌장’은, “교회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이 신앙의 신비에 마치 국외자나 말 없는 구경꾼처럼 끼여 있지 않고, 예식과 기도를 통하여 이 신비를 잘 이해하고 거룩한 행위에 의식적으로 ‘경건하게’(pie)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깊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인다.”(전례헌장 48항)라고 말하며, 교회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신자들이 전례에 경건하게 참여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또한 ‘전례헌장’은, “미사 통상문은 각 부분의 고유한 본질과 상호 연관성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또한 신자들의 ‘경건하고’(pia) 능동적인 참여가 더 쉽게 이루어지도록 개정되어야 한다.”(전례헌장 50항)라고 말하며, 신자들의 경건한 참여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따른 전례문 개정 특히 미사통상문의 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라틴어 어휘 ‘pius,-a,-um’(형용사), ‘pie’(부사)는 “효성스러운”, “우애 깊은”, “애국심이 강한”, “경건한”, “신심 깊은”, “자애로운”, “상냥한” 등의 다양한 의미를 나타낸다.1> 이들 중 한국어판 ‘공의회문헌’에서 채택한 “경건한”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敬虔: 공경하는 마음으로 깊이 삼가고 조심함.”이라고 적혀있다.2>

그렇다면 ‘경건한’(pia) 참여란, 공경심 없는 참여가 아니라 공경심을 갖춘 참여이고, 얼렁뚱땅 덜렁덜렁 이루어지는 참여가 아니라 깊이 삼가고 조심스럽게 이루어지는 참여를 말한다.
전례에서 주례자로서 교회 및 함께 모인 공동체의 이름으로 기도를 바치는 사제 또한 자신의 봉사 직무를 더욱 열심하고 경건하게(pietate) 수행하기 위하여 사적으로 기도를 바치며 스스로를 가지런하게 정돈하여야 한다(참조. 미사지침 33항).
전례 전문가 또는 예절 담당자는 거룩한 봉사자들과 평신도들이 아름답고 질서 정연하게 또 경건하게(pietate) 임무를 수행하도록 조정하는 임무를 맡는다(참조. 미사지침 106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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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1> 라틴-한글사전, “pius,-a,-um”.
각주2> 민중엣센스국어사전, “경건”.
각주3> ‘미사지침’은 ‘pius,-a,-um’ 나 ‘pie’ 이외의 몇몇 라틴어 단어들을 ‘경건하게’라고 번역하는데, 참고삼아 여기에 소개한다:
① 경건하게(devote): “거룩한 침묵 또한 거행의 한 부분으로서 제 때에 지켜져야 한다. …거행에 앞서 이미 성당, 제의실 그리고 주위에서 침묵을 지키는 것이 권장된다. 이렇게 모두 곧 시작될 거룩한 예식을 경건하고(devote) 합당하게 거행하도록 마음을 준비한다.”(미사지침 45항),
② 경건하게(suppliciter): “신경을 바치고 나서… 부제나 선창 또는 독서자나 다른 이는 독서대나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백성을 향하여 기도 지향을 말한다. 백성은 경건하게(suppliciter) 응답하며 기도에 참여한다. …”(미사지침 138항),
③ 경건하게(reverenter): 이 단어는 사제의 영성체(미사지침 158항, 244항), 부제의 영성체(182항, 247항), 성체를 다루는 요령(미사지침 242항, 280항)을 설명할 때에 성체나 성혈을 “경건하게(reverenter)” 다루라고 설명할 때, 그리고 제대에 대해 “미사를 경건하게(reverentiam) 거행하기 위하여 제대는 적어도 하나의 흰색 제대포로 덮어야 한다.”(미사지침 304항)고 설명할 때 사용되었다.

[이 글은 사목 2004년 3월호, 가톨릭신학 2004년 6월호에 실린 원고 “신자들의 미사참례”를 정리한 것입니다. 글의 전체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장신호 신부 드림.]

☀신자들의 미사참례(1) – 머리말[바로가기 클릭]
☀신자들의 미사참례(2) – 능동적 미사참례의 재발견
[바로가기 클릭]
☀신자들의 미사참례(3) – 전례헌장에 나타난 능동적 미사참례의 필요성, 구현, 증진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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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의 미사참례(4) – 잘 알고(scienter)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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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의 미사참례(5) – 의식적(conscie) 참여
[바로가기 클릭]
☀신자들의 미사참례(6) – 경건한(pia) 참여
[현재 페이지]
☀신자들의 미사참례(7) – 내적 외적으로 능동적(actuosam internam et externam) 참여
[바로가기 클릭]
☀신자들의 미사참례(8) – 온전하고 완전한(plena) 참여[바로가기 클릭]
☀신자들의 미사참례(9) – 효과적인(fructuose) 참여
☀신자들의 미사참례(10) – 나가는 말

장신호 신부 작성
대구 출생(1966년). 교황청 성 안셀모 대학 전례학 석사(1996년 9월 ~ 1998년 8월) 학위 취득.사제수품(1998년 8월):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속.대구대교구 봉덕성당 보좌신부(1998년 9월 ~ 1999년 8월).교황청 성 안셀모 대학 전례학 박사(1999년 9월 ~ 2002년 2월) 학위 취득.대구가톨릭대학교 전례학 교수(2002년 3월 ~ 2009년 8월).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전례서 편찬 담당(2009년 9월 ~ 2012년 현재).이메일janglit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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