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의 축일은 왜 여러 날인가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전례헌장’ 103항에서는 마리아 공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성교회는 마리아 안에 구원의 숭고한 열매를 경탄하고 찬미하며, 또한 마리아 안에 성교회 자신이 온전히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바라는 하나의 순수한 모습을 즐거이 관상한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더욱 뚜렷이 표현하고 하느님 백성의 기도를 확실히 이끌어 주기 위해서, 전례력의 마리아 축일들 그리고 마리아 신심 미사와 시간 전례 등을 개정하였습니다.
특히 자신의 사도적 권고인 <동정 마리아 공경>에서 전례 안에서의 마리아 공경을 개정하는데 있어 지침이 되는 큰 노선을 제시하였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당신 아들의 신비들과 성모에 대한 기념을 연결시키는 끈을 더 뚜렷이 드러내면서, 성모에 대한 기념을 아들에 대한 신비들을 지내는 전례주년에 더욱 유기적으로 도입하도록”한 것이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새 전례력에서는 성모님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다양한 공경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서 마리아 축일들을 거의 그대로 두었습니다. 단지 사순시기에 지내는 ‘마리아의 통고’, ‘마리아의 거룩한 이름’, ‘자비의 성모’ 기념을 로마 보편 전례력에서 삭제하였으며,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이전의 ‘성모 영보 대축일’), ‘주님 봉헌 축일’은 주님 축일로 바꾸었습니다.

 새 전례력에 나타난 마리아 축일 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1월 1일), ‘성모 승천’(8월15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12월 8일)는 ‘대축일’이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9월 8일)은 ‘축일’입니다.

그리고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날 토요일), ‘모후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8월 22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10월 7일)는 의무 기념’  이며,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2월 11일),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7월 16일), ‘성모 대성전 봉헌‘(8월 5일)은 선택 기념’ 입니다.

그 중 성모성월5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 있습니다. 이 축일의 근원은 루가 복음 1장 39-56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새 전례력에서는 이 축일을 요한 세례자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6월 24일)과 가까운 5월 31일 앞당겨 배정하였습니다(5월 31일은 원래 대중적 신심 전통 때문에 비오 12세에 의해 만들어진 ‘모후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이었으나 지금은 이를 8월22일로 옮겨 ‘기념’으로 지냅니다).
이 축일은 오늘날 ‘성령 강림 대축일’과 가까운 날 지내게 되었는데, 우리는 성령께서 성모에게 내리심을 기념하여 복되신 마리아에 대한 특별한 가르침을 방문 축일 때 기억합니다. 그것은 사도들이 성령 강림 후 전교에 나섰듯이 마리아도 방문을 통해 오늘날의 선교 여행을 시작했다는 의미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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