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 예식을 통해 시작된다. 과거 8세기 에 교황은 로마 시대의 왕궁이 있는 팔라티노 언덕 기슭의 성 아나스타시아 성당에 모여 전례를 거행한 후, 로마를 형성하는 일곱 언덕 중 하나인 아벤티노 언덕 위치한 성 사비나 성당을 향해 행진하는 것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다. 오늘날에는 성 아나스타시아 성당에서 시작하지 않고 성 사비나 성당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성 안셀모 성당에서 시작하여 사비나 성당에서 마무리한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전례에서 재를 뿌리는 예식(재의 수요일 예식)은 1970년까지는 미사 에 행했으나, 새 미사 전례서에 의해 말씀 전례 에 하게 되며 참회 예절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성찬 전례 후에는 하지 않는다. 머리에 를 뿌리는 예식은 사람이 “네가 먼지임을 기억하라”(창세3,19)에 근거하여 만들어졌으며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라는 주님의 말씀으로 완성되었다(「전례주년」, I. H. 달매 – P. 쥬넬,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6, 84쪽).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이 겸손과 죽음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말로서,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를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회개를 호소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스도와의 만남, 미사- 에서 일부내용 발췌.

조학균 신부 작성
1987년 예수회 입회,1995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신학부 졸업,1996년 사제서품,1998년 로마 안셀모 대학 전례학 석사,2003년 로마 안셀모 대학 전례학 박사,현재 대전가톨릭대학 전례학교수 및 영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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