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에서 사용하는 상징 -빵과 포도주

‘상징’이란 추상적인 개념이나 사물을 쉽게 표현하거나 가리키려고 사용하는 구체적인 사물, 기호, 표지입니다. 예를들어 무지개는 비가 그쳤다는 것을 가리키는 상징이고, 비들기는 평화를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또 왼손 약지 손가락에 낀 반지는 약혼이나 결혼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서 훨씬 더 깊고 풍부한 의미를 담아냅니다.
교회에도 다양하고 많은 상징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전례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상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사람이 만든 물건이 지닌 상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우피에게 당신의 살과 피를 생명의 양식으로 선물하기 위해 빵과 포도주라는 두 재료를 선택했습니다. 미사사제가 축성한 빵과 포도주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예수님의 살과 피입니다. 빵과 포도주에는 매우 풍성한 의미가 있습니다.

은 그 당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양식이었습니다. 을 주는 음식이었고, 포도주기쁨을 표현하는 음료였습니다. 이러한 빵과 포도주는 모두 사람들이 농사지어 얻은 것입니다. 농부들이 추수한 수많은 밀알을 모으고 빻아서 빵 하나를 만들고, 수많은 포도알을 으깨고 발효시켜 포도주 한 잔을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은 수많은 그리스도인을 하나로 모아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게 하십니다. 우리가 미사 때 보는 제병(성체성사에서 사용하는 둥근 빵)은 집에서 먹는 빵과 모양이 다릅니다. 유대인 전통에 따라 누룩을 넣지 않고 반죽한 밀가루로 작고 둥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제병도 앞에서 설명한 빵과 의미가 다르지 않습니다. [End]

* 책 “전례단 안내서”에서  발췌하였음을 밝힙니다.

윤종식 신부 작성
1995년 서품, 1995년-1997년 불광동본당 보좌, 1998년1월-2008년 6월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전공, 2008년 9월-2010년 8월 화정동본당 공동사목 및 대표주임, 2010년9월-2012년 2월 정발산본당 주임. 2012년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장.

댓글 남기기

당신의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학회 추천칼럼
이완희 신부

세상의 전례 (전례학 입문 4)

전례는 연극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어떤 신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신부님, 왜 전례는 이렇게 재미가 없나요? 전례를 재미있게 꾸밀 수는 없나요?” 또 어떤 청년에게는 이런 말도 들었다. “젊은 전례, 열린 전례를 집전하기 위해서 우리 청년 모임에서는 청년들의 관심사로 말씀의 전례를 온통 꾸미고 중요 부분을 모두 청년의 구미에 맞게 바꿔서 미사를 드렸는데 참 좋았어요.” 이를테면 전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