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에서 사용하는 상징 -기름

‘상징’이란 추상적인 개념이나 사물을 쉽게 표현하거나 가리키려고 사용하는 구체적인 사물, 기호, 표지입니다. 예를들어 무지개는 비가 그쳤다는 것을 가리키는 상징이고, 비들기는 평화를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또 왼손 약지 손가락에 낀 반지는 약혼이나 결혼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서 훨씬 더 깊고 풍부한 의미를 담아냅니다.
교회에도 다양하고 많은 상징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전례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상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사람이 만든 물건이 지닌 상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례에서 사용하는 기름은 올리브 열매를 짜서 얻는 올리브 기름입니다. 요즘에는 올리브기름을 주로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하지만 예수님이 사시던 시대에는 화장품처럼 에 바르는 데에도 사용했습니다. 특히 임금, 예언자, 대사제를 선발할 때에는 하느님이 특별히 선택하신 사람으로 하느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머리에 이 기름을 부었지요. 성경에도 이러한 예식이 자주 나옵니다.

게다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도’라는 말도 본래는 ‘기름부음받은 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크리스토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처럼 전례에서 사용하는 기름은 대체로 은총을 주시는 성령 상징합니다.

기름축성하고(세례성사, 견진성사, 성품성사), 보호하며(세례성사), 치유하는(병자성사)  성령상징합니다. [end]

* 책 “전례단 안내서”에서  발췌하였음을 밝힙니다.

윤종식 신부 작성
1995년 서품, 1995년-1997년 불광동본당 보좌, 1998년1월-2008년 6월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전공, 2008년 9월-2010년 8월 화정동본당 공동사목 및 대표주임, 2010년9월-2012년 2월 정발산본당 주임. 2012년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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