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로 이끄는 것들(1) – 삼구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로 다가가기 위하여 하느님의 뜻을 따라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이 진로를 방해하는 이 있다.  즉 삼구(三仇)와 죄로 이끄는 칠죄종(七罪宗)이다.

 

삼 구

 

1)육 신(肉身):

육신 그 자체는 원수가 아니다. 육신에서 나오는 욕정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문제이다. 육신은 일시적이고 감각적이며 쾌락적인 것을 원하고 편안함을 찾지만, 영혼은 영구하고 영적이며 충만한 기쁨을 추구한다. 원죄의 결과로 영혼과 육체의 싸움은 항상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내가 선을 행하려 할 때에는 언제나 바로 곁에 악이 도사리고 있다”(로마 7,21)라고 사도 바오로는 말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를 이기는 훈련, 즉 극기(克己)를 게을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선행을 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2)세 속(世俗):

세속 그 자체는 원수가 아니다. 그러나 그릇된 사상과 풍조가 사람을 죄로 이끈다. 세속주의는 종교무용론(宗敎無用論) 혹은 무신론 등으로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세유일 사상은 쾌락주의, 안일주의, 기회주의 등을 낳고, 극기, 희생, 고통을 수반하는 일 앞에서는 가치의 유무를 막론하고 피해버리는 반면에, 명예, 권력, 돈 등을 얻는 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사회[세속]가 건전하면 신자들이 살기 편하고 사회가 타락하면 신자들이 살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인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정화하여 영원한 생명이 마련되어 있음을 증거할 책임이 있다.

 

3)악의 세력:

인류 역사의 비극적 사실과 그로 인한 고통은 악의 세력이 실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성서는 이 악의 세력을 마귀[악마]라고 한다.

“세계 인류 역사는 암흑의 세력에 저항하는 인간의 악전고투(惡戰苦鬪)로 엮어져 있으며, 이 투쟁은 태초부터 시작되어 주님의 말씀대로(마태 24,13)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 전투에 말려든 인간은 선에 충실하기 위해서 끝없이 싸워야 하고, 하느님의 도우심과 비상한 노력없이는 자신의 통일(統一)을 획득할 수 없다”(사목 37).

그러나 역사가 단지 선하신 하느님과 악한 세력간의 투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의 주님으로서 모든 것을 완성시키는 분이고, 당신의 힘을 분산시키기를 원치 않으신다.

악을 허용하시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자유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기심 때문에 하느님께 저항하고 스스로 나쁜 길로 빠지며 악을 쌓는다. 이렇게 쌓인 악의 힘은 인간을 괴롭힌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악에서 더 큰 선을, 즉 쓰라린 시련 속에서 더 큰 인내와 사랑을, 곤경 속에서 빛나는 순교적 삶을 이끌어내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의 힘에 의지하여 악의 세력과 싸워야 한다.

 

 

 

( To be continued…. )
 
 
 
 
 
조영대 신부 작성
1991년 1월 22일 사제서품,1992년~1995년 전남 해남 주임신부,1996년~2000년 2월 광주 북동 주교좌성당 주임신부,2000년 2월~2003년 8월 로마 유학(안셀모 대학 성사신학 전공 – 석사학위),2003년 8월~2006년8월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전례학&전례음악 교수, 제2영성관 관장),2006년 8월~2009년 현제까지 광주대교구 보성성당 주임신부,2009년 4월 새 성전 건립 축성,2009년 1월부터 한국천주교회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2010년 9월부터 광주가톨릭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겸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광주대교구 가톨릭 음악인회 담당신부 한소리 합창단 담당신부 국악인회 담당신부 광주대교구 파티마 세계사도직 담당신부

One Response to 죄로 이끄는 것들(1) – 삼구

  1. ^^

    도미니카사랑
    도미니카사랑 2012년 1월 25일 at 8:00 pm 응답

댓글 남기기

당신의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학회 추천칼럼
이완희 신부

세상의 전례 (전례학 입문 4)

전례는 연극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어떤 신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신부님, 왜 전례는 이렇게 재미가 없나요? 전례를 재미있게 꾸밀 수는 없나요?” 또 어떤 청년에게는 이런 말도 들었다. “젊은 전례, 열린 전례를 집전하기 위해서 우리 청년 모임에서는 청년들의 관심사로 말씀의 전례를 온통 꾸미고 중요 부분을 모두 청년의 구미에 맞게 바꿔서 미사를 드렸는데 참 좋았어요.” 이를테면 전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