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송은 크게 두 단원으로 나누어집니다

 성모송

 

성모송(Ave Maria)은 우리 교회가 주님의 기도와 함께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자주 바치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합쳐서 주모경이라고 하지요. 주모경은 고해성사를 볼 때 보속으로 받는 경우도 많고, 기도 선물을 할 때 가장 편안하면서 값지게 선사할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성모송은 크게 두 단원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단원은

수태고지 때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께 하신 인사와, 성모님께서 성녀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을 때 성령의 영감을 받으신 엘리사벳 성녀의 인사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는 두 마디인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와 “주님께서 함께 계시나이다.”가 그것입니다. 성녀 엘리사벳의 인사도 두 마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은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드님도 복되십니다.”

 

우리는 천사의 인사와 성녀 엘리사벳의 인사 말씀들을 통하여 성모님께서 얼마나 위대하게 되셨고 왜 행복하게 되셨는지를 알게 됩니다. 주님의 은총을 받고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 누구든지 행복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마리아께서 하느님 은총에 열려 있었다는 사실과 그 은총을 갈망하고 하느님께 적극적으로 협력하셨다는 사실입니다 . 가브리엘 천사의 첫인사에 당황했던 마리아는 천사의 설명을 다 들은 다음, 우리가 삼종기도 때마다 바치는 기도, 즉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이 응답은 마리아께서 임신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시는 일이었고, 그 당시 여건을 고려해볼 때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일을 감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이런 결과가지도 주님의 뜻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이 관대한 응답으로 마리아는 성모님이 되셨고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 사이에 탄생하시게 된 것입니다.

 

또한 성모님께서 주님과 함께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잉태의 순간부터 성탄까지 또한 숨은 생활 30년을 거쳐 갈바리아 산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상 죽음에까지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함께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모님께서는 헤아릴 수 없는 시련과 고통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성모님께서는 주님의 뜻에 온전히 일치하는 삶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래서 성인 성녀들 앞에서 영원한 영광의 관을 씌워주셨습니다. 성모님의 일생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인생의 모범이고 모든 신앙인의 표본이 됩니다. 성모님의 삶은 고달픈 인생 항로를 헤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끝없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삶의 나침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단원은

교회에서 첨부한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교회는 구세주 예수님과 온전히 일치된 삶을 사신 성모님을 인간 중에 가장 높으신 분으로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로 모십니다. 우리 천주교 전통에서 성모님을 통하여 전달을 구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절대로 내치지 않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가톨릭성가 250번 참조).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께 애원하면서 우리 삶의 “이제와 우리 죽을 때,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죽음을 대비하여 성모님께 의탁하는 기도라는 사실입니다. 성모송은 우리의 구원과 저주가 결정되는 순간을 위한 기도입니다. 사람이 임종할 때, 사탄은 마지막 힘을 다해 죽음을 맞는 영혼을 흔든다고 합니다. 이 중요한 순간에서 이런 기도를 바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고, 따라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성모님께 의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아름답고 은혜로운 기도인 성모송을 자주 바치고 노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모님과 예수님에 대한 정을 더욱 깊게 하고, 기도생활에 대한 맛을 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성모송'이란 제목으로 2006년3월 나무그늘에 연재되었습니다.]
 
 
 
 

One Response to 성모송은 크게 두 단원으로 나누어집니다

  1. 제가 사랑하는 성모님이시네요ㅎ….아멘~^^

    도미니카사랑
    도미니카사랑 2012년 1월 25일 at 7:59 pm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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