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기간은 어느 정도가 바람직할까요? – 미사에도 침묵이…(3)

침묵 기간은 어느 정도가 바람직할까요?
예식과 공동체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본기도 전에 개인 기도를 바치기 위해서, 그리고 독서 다음에 내용을 새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20초는 넘어야 합니다. 공연에 관련된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성체를 모신 다음에는 더 길게 할 수 있습니다. 성가보다는 침묵이 더 먼저라는 것이 전례 지침의 정신입니다. 그리고 수도원 미사와 어린이 미사에서 침묵의 길이는 다를 것입니다.

침묵과 관련하여 마음을 써야할 것이 또 있습니다. 전례 예식, 특히 말씀 전례에서는 “마음을 모으는 데 방해가 되는 온갖 형태의 조급함을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작은 침묵’이라 할 수 있는 멈춤을 알맞게 지키면 예식이 숨을 쉬고, 예식에 생기가 돕니다. 예를 들어 독서에서 출전을 밝히는 말 (창세기의 말씀입니다)과 본문 사이, 독서 마지막 말과 “주님의 말씀입니다.”하는 말 사이에서는 잠깐 멈추어 사이를 두어야 합니다. 시간 전례에서 시편을 낭송할 때도 쉬는 곳을 존중할 때 기도가 정성스러워지고 “마음과 목소리”, 그리고 “마음과 본문”을 일치시킬 수 있습니다.

덧붙여, 전례 거행, 특히 미사 전에 성당과 제의방을 비롯하여 여기에 딸린 곳에서도 침묵을 지켜야 합니다. 침묵은 전례를 올바르게 거행하고 참여하기 위한 가장 훌륭한 준비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성가 연습, 묵상을 돕는 음악 연주도 예식 바로 전에는 침묵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미사가 끝난 뒤에도 잠깐 침묵 속에 머문 다음 자리를 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원제: 미사에도 침묵이…(3)

( To be continued… )

 

 

 

심규재 신부 작성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교황청립 전례학 연구소(로마 성 안셀모 대학)박사학위, 수도자 신학원(서울)전례학 교수 역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One Response to 침묵 기간은 어느 정도가 바람직할까요? – 미사에도 침묵이…(3)

  1. 침묵도 또 하나의 기도(?)라는 것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sinob20 2012년 4월 27일 at 1:31 pm 응답

댓글 남기기

당신의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학회 추천칼럼
이완희 신부

세상의 전례 (전례학 입문 4)

전례는 연극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어떤 신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신부님, 왜 전례는 이렇게 재미가 없나요? 전례를 재미있게 꾸밀 수는 없나요?” 또 어떤 청년에게는 이런 말도 들었다. “젊은 전례, 열린 전례를 집전하기 위해서 우리 청년 모임에서는 청년들의 관심사로 말씀의 전례를 온통 꾸미고 중요 부분을 모두 청년의 구미에 맞게 바꿔서 미사를 드렸는데 참 좋았어요.” 이를테면 전례를 [...]